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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겨울 우기 다낭, 70년대 분위기
70년대, 엄마와 이모가 20-30대 시절이다. 지금과 비교하자면 훨씬 못 살았던 시대지만, 엄마와 이모에게는 리즈 시절이었던 추억이 가득한 그 때 그 시절. 베트남은 어쩌면 이제 할머니로 접어든 어머니 세대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곳일지도 모른다. 다낭은 2010년대에 어마 무시하게 발전했다. 2013년에 처음 발을 디딘 이래로 2019년까지 매번 갈 때마다 새로운 건물이 올라오더니 급기야는 여기가 한국인지 베트남인지도 모를 만큼 한국 식당과 한국어 간판이 많아졌다. 처음엔 여행으로, 다음엔 일로, 그리고 사업으로 다녔고, 이제는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직도 다낭이 예전처럼 발전하고 있는 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거기 살고 있는 베트남 친구들의 페북을 보면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어디선..
2021.01.15 -
호캉스 제대로 즐기기 영종도 1
조카 둘과 엄마가 지난 11월에 2 주 동안 우리집에서 머물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되기 바로 전, 애들은 이미 몇 차례 어린이집을 들락날락 하다보니 적응도 잘 안되고, 엄마가 봤을 때 별로 하는 것도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고 차라리 이럴꺼면 우리집에 오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셔서 그렇게 시작된 2주간의 고모네집 살이. 엄마 아빠가 보고싶었을 텐데 오줌도 안 싸고, 울지도 않는 녀석들이 넘 예뻐서 서프라이즈로 호텔을 알아 보던 중 작년에 친구들과 친구 아들을 데리고 갔던 호텔이 생각나 전화 걸어 자세히 문의하고 예약을 진행했다. 요즘 5성급 호텔은 사회적거리두기에 따라 부대시설을 운영하지 않는 곳이 많으니 꼭 사전에 다 알아보고 가시길 권장한다. 나처럼 부대시설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사람은 무조건..
2021.01.14 -
신년부터 비행기, 행복의 시작
조카들은 2019년 1월 한국 나이로 9살, 10살의 나이. 아직 부모님 곁을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어서 더 불안한 비행. 그래서 비행기 기다릴 시간 동안 놀거리 먹거리를 챙겨서 공항을 놀이터로 만들어주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열일. 나에게 인천공항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공항이다. 예전에 외국에 살 때는 인천공항이 세상 눈물의 장소였는데, 이제는 행복한 출발과 아쉬움의 장소, 돈쓰는 기쁨의 장소 ㅋ, 설렘의 장소이다. 그래서 조카들에게도 내가 사랑하는 장소를 즐겁게 소개하고 싶어 이곳 저곳 전부다 둘러봤다. 2018년 12월 31일은 비행기 값이 2.5배 정도 비쌌다. 그래서 하루 늦은 1.1일에 출발하기로 결정. 다행히 공항이 붐비지 않았고, 여유롭게 조카들과 지낼 수 있었다. 나의 비행기 티켓 구매 ..
2021.01.13 -
유튜브 영상으로 영어 공부 💽 인크레더블 Mr. Incredible
https://youtu.be/ouHQI7 lH8 aIMr. Incredible Best fight scene재밌게 보면서, 영어 듣기도 쑥쑥 늘려보자. 유튜브 영어 자막은 이상하네요. 아무래도 만든 이가 스페인어 사용자인 듯 자막 자동으로 스페인어로 설정되고 영어는 안 맞아소 제가 들으면서 받아 적었어요. 빠르게 듣고 적은 거라 잘못된 것 있을 수도 있어요. 한국말도 가끔 듣다 보면 잘못 듣는데, 유튜브 들으면서 적은거니 넓은 아량을 베풀어 주세요. If we work together, you won't have to be. I don't know what happens. What can happen? 우리가 함께 하면 당신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꺼야. / 난 몰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무슨 일이 ..
2021.01.13 -
프롤로그 다낭 가족 여행 Prologue Da Nang 2019 JAN
추억은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고, 또 다른 삶의 원동력이 된다. 2021년 1월 1일, 번개로 다시 만난 우리 친척들은 식탁에 둘러 앉아 또다시 옛날 얘기로 빠졌다. 그 때의 그 감정에 취해, 있었던 일과 먹거리 이야기하다 보니, 서먹했던 우리의 마음도 어느새 밥상머리 앞에서 끈끈해 지는 걸 느꼈다. 그래~ 맞아! 맞아! 맞장구를 치며, 우리의 조각난 기억을 끼워 맞췄고, 결국에는 "코로나가 끝나면 꼭 다시 가자!"라고 다짐과 "돈 많이 법시다."라는 덕담도 주고 받으며 다음 여행을 기약했다. 사실 어릴 땐 순수하게 하하호호 하면서 잘 놀았는데, 커 가면서 점점 삶에 공통점이 없어졌다. 그러던 찰나, 여행이란 공통 분모는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계기가 됐고, 현재까지 우리를 연결시키는 "기억 매개체..
2021.01.12 -
새로운 도전
#1 집에만 있다보니 히키코모리가 될까 무서웠다. 업무상 재택근무를 한다. 하지만 코로나로 지나치게 집에만 있는 일상에 예전에 있었던 블로그를 들락날락하다 마음에 안드는 것도 많고, 너무 옛날꺼라 다시 카테고리 만드는 것도 그렇고, N사라서 포탈에 묶여 있는 것도 싫고 이참에 새롭게 시작하자 싶어 여기저기 블로그를 뒤지다가 예전에 만들어 놓기만 하고 안 쓰던 미개봉 블로그가 있어서 다시 오픈했다. 집에만 있다보니 혹시라도 사회성이 떨어질까 걱정이 됐는데 ( 지인들은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했지만) 이렇게라도 세상과 소통하면 코로나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집에서 빈둥빈둥 하릴없이 놀고 있는 느낌도 안 들고, 다양한 정보를 서로 주고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밖으로 싸돌아 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그것도 재택..
2021.01.08